🎨 Art News/🖼️ Exhibition Reviews
2023. 3. 19.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리움미술관 후기
☑️ Untitled, 1999 찢어진 캔버스라는 물체 자체는 루치오 폰타나가 앞서 보여준 공간주의의 시초와 비슷하게 보여진다. 하지만 찢겨진 캔버스 자체가 z자로 되어있다는 점이 큰 차이점으로 보인다. 루치오 폰타나는 캔버스라는 공간을 찢음으로써 그 너머의 공간에 주목하였고, 이는 여러 의미로 기존 캔버스나 전통적인 유화 양상의 예술계를 타파하려는 진취적인 한 걸음이었다. 그러나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1946년의 공간주의를 다시금 강조하려는 건 아니라고 보여지는 이유는, 이 작품은 찢어지고 난 이후의 공간을 강조하기보다는 마치 조로가 의적 행동을 마친 후 자신의 마크를 남긴 듯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작품의 주제로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주제를 종종 차용해왔는데, 이는 가식과 허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