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삶의 노예가 되어 자기 생활과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돈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읽자마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깨달음을 준 문장이었다. 오랜 기간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생활과 시간을 통제하지 못해온 나였기 때문이다. 해야할 일을 매 번 미룰 때 마다 자신에게 수없이 실망했다. 그럼에도 내 모습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아무래도 계속해서 무기력증이라는 방패 뒤에서 책임을 회피해온 것 같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펼치자마자, 이 문장을 읽은 나는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스스로를 다스릴 수 없는 사람은 무얼 해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는걸, 이 문장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수많은 규율을 말하는 책이다. 저자인 세이노는 자신의 신상을 밝히지 않은 1000억대의 자산을 보유한 자수성가 자산가이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그가 부자가 되기까지, 치열했던 그의 삶에서 몸으로 깨우친 규율을 거침없이 써내려간 책이다. 때문에 혹자는 그의 거친 문체가 독서에 방해가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의 투박하고 거친 글에서 불같은 열정을 느꼈다. 삶에 대한 뜨거운 의지…
대부분의 글들이 2023년에 일부 수정과 보강을 거쳤지만, 처음 글이 적혀진 때는 2000년대 초여서 그런지 지금의 책들과 다른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요즘의 책들은 무기력해도 된다, 우울증을 겪어도 된다는 풍조의 책들이 많다. 지칠때는 쉬어도 된다는 ‘치유와 공감’의 책이 잘 팔리는 시대이다. 아무래도 최신 세대들은 고도화된 사회에서 겪는 문제들을 피부로 체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세이노의 가르침은 반대의 메세지를 전한다. 이 책은 쓰러지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더욱 치열하게 살아야한다고 소리지르는 듯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반성하고, 가슴이 뛴 경험이 없었다. 그의 글에는 분명 처절한 몸부림으로 얻어낸 경험들이 녹아내려져 있었다. 죽을 만큼 열심히 살아본 사람이 멋진 모습으로 탈피했다는 글은, 20년이 지나도 멋진 글이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감명 깊게 읽은 문장들을 정리한 글이다:
남과의 경쟁이 아니다, 나와의 싸움이다
부자가 되는 길을 걷고자 한다면 이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결국 이건 다른 보통 사람들과의 게임일 뿐이다. 보통 사람들과의 게임이기에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들이 놀 때 놀지 말고 그들이 잠잘 때 잠을 덜 자고 그들이 쓸 때 덜 씀으로써 목돈을 준비하고 기회를 찾으면 된다. 부자가 되는 데에 있어서 경쟁자는 천재가 아니라 결국은 자신의 의지라고 하는 이 지극히 간단한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지하기 때문이다. 무지에서 벗어나라
외부적 상황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외부 상황을 어떻게 해야 헤쳐 나가는지를 모르고 있는 당신의 두뇌 속 무지 때문에 스트레스는 생긴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려고 덤벼드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문제는 그대로 남겨 둔 채 그 문제로 인하여 생긴 스트레스만을 풀어 버리려고 한다면 원인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 아닌가. 무지함의 뿌리는 게으름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답시고 빈 맥주병을 쌓아가지 말고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라. 절대 회피하지 말라. 책을 읽고 방법론을 찾아내라. 그게 바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제초제이다. 결국 능력을 키워야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고 건강도 유지 가능하다.
열심히 하는 방법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의심은 미래를 미리 계산하여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가난한 자들의 공통적 특성이다. 승자는 일단 달리기 시작하면서 계산을 하지만 패자는 달리기도 전에 계산부터 먼저 하느랴 바쁘다. 사람들이 노력을 열심히 하지 못하는 이유 역시 비슷하다. 몇 개월을 열심히 해 보아도 수입이 즉각 느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가시적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으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결국 싫증만 느끼게 된다. 쉬고 싶어진다.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해법
- 가시적 결과를 외부에서 찾지 말고 내부에서 찾아라
- 쉬고 싶은 이유를 생각하여 보라
-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주어진다는 것을 믿어라
- 긴장감을 잃지 마라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되, 늘 생각을 의심해 봐라
학벌이 중시되는 집단은 가능한 한 멀리해라. 학력이 없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잘못은 일을 배우려 하지 않고 돈을 쫓아다닌다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 하지만 기억하라. 당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이 실은 어리석음의 총체적 집합일 수도 있다.
나부터 일을 잘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일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잘, 더 효율적으로, 더 완벽하게 일을 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일을 좀 더 잘하는 방법:
-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면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내라
- 행동하기 전에 그 일에 필요한 지식을 반드시 흡수하라
- 실수하지 마라 → 기본적으로 실수는 자만에서 나온다
- 효율적으로 일해라
- 그 일을 이미 해 본 경험자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라
모르면 괴롭고 알면 즐겁다!
먼저 내가 무언가를 이해하기 전까지는 남에게 그 일을 맡기지 않아야 한다. 자신조차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시스템이나 기기는, 구매 전까지 계약서상 내가 ‘갑’이 되지만, 일단 구매나 설치한 뒤에는 기술적으로 그 업체에 완전 종속되어 실제로는 ‘을’의 위치로 바뀐다. 무슨 문제가 생겨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떤 항목이던 책으로 지식을 쌓고 최대한 부딛혀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짜 재테크의 일 단계는 돈을 주고 일을 시키지 말고 당신이 직접 몸으로 하는 것이다. 이는 추후 전체를 보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전체를 보는 능력이란, 어떠한 것을 삶에서 접하던 간에, 그 본질 (유통 과정, 수익 구조 등)을 꿰뚫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레 사업에 성공하게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기회를 포착한 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부자가 되려면 한 우물을 파지 말고 우물을 잘 골라야 한다. 부자는 처음부터 자신이 잘하는 것을 고른 게 아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하게 된 일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 일을 사랑하고 즐김으로써 능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일로 바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분야에 발을 내민든 간에 부자들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정도 그 이상으로 분야에서 귀신이 되고자 노력을 했다는 것이다. 우선 무슨 일에 뛰어들든지 간에 모든 관련 지식을 책을 통해 공부하는 것은 언제나 필수였다. 노력이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이런 핑계, 저런 필계를 대면서 하기 싫어하는 것을 더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노력이란 싫어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은 노력이 아니라 취미 생활일 뿐이다.
자기계발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어라
자기 계발은 일찍 하면 일찍 할 수록 유리하다. 우리의 몸값은 인간 시장 논리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사람이 되면 몸값이 비싸지고 다른 사람들이 별로 많이 찾지 않는 사람이 되면 몸값이 싸진다. 당신의 수입은 당신이 만들어 내는 부가가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부가가치의 창출 없이는 당신이 제아무리 성실하게 노력한다 하여도 당신의 수입이 올라야 할 근거가 없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게 행동하라
부자가 되는 마인드 중 integrity 라는 항목이 있다. 이는 생각과 가치관, 말과 행동이 따로 놀지 않고 일치하는 상태이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래서 integrity 한 사람은 일관성이 있다. 속으로는 열심히 해야지 마음만 먹고 게으름피우지 말라는 것이다. 누구나 성공의 꿈을 품고 살아가는데 왜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라는 말인가.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은 야무지고 원대하게 품지만 그 꿈을 실현시키는 아주 작은 단계들은 하찮게 여기고 무시하기 때문이다.
일한 대가에 관한 법칙 두 개
- 당신이 먼저 보여 주지 않는 한 보상은 절대 오지 않는다.
- 보상의 수레바퀴는 언제나 처음에는 천천히 돈다.
가난한 마인드를 버려라
가난한 자들에게도 공통적 특성이 있다. 그 특성들은 부모로부터 주로 영향을 받게 되지만 부모와는 상관없이 사회에서 보유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듯 하다.
가난한 사람의 마인드:
- 돈 받는 것 이상으로는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 아무 일이나 하려고 하지 않는다
- 자신이 받았던 돈의 액수 이하로는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 운명론을 받아들이고 사주팔자를 신봉한다
- 세상을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쉽게 흥분한다
- 경험자의 이야기보다는 자기 판단을 더 믿는다
많은 규율들을 책 한 번 만에 체득하는 것은 어렵지만, 종종 상기시켜보면서 익히고 싶은 가르침들이 많았다. 이 책을 통해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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