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읽게 된 책이다. 여타 자기계발책보다 읽기 쉬운 문체와 내용으로 큰 어려움 없이 빠른 시간내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가난했지만 주식 투자로 크게 성공한 부자를 옆에서 지켜본 사람의 시점에서 적혀졌다. 한국인이지만 홍콩에는 사업체가, 지중해에는 집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책 내에서 그 부자를 ‘지중해 부자’ 라고 한다. 아래는 책 내용중 감명깊게 읽은 부분을 정리한 것이다.
큰 일을 하려면 체력부터 키우고 한 가지에 집중하라.
어느 분야든 성공을 해야 부자가 될 텐데, 그러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일까? 그건 바로 체력이라고 지중해 부자는 답한다. 다들 부자가 되려고 공부하고 다양한 실력을 쌓으면서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건 하루아침에 뚝딱 이뤄지는 게 아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인데, 그때까지 버틸 체력이 있어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체력은 육체적인 체력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 분야의 흥미나 열정을 계속해서 낼 수 있도록 하는 정신적 건강또한 뜻하는 것 같았다.
나는 어느 분야에서든 정신적 체력이 좋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은 의지박약을 뜻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이기지 못하는 나약함이라고도 생각한다. 직장생활을 하던 때, 나는 어느 분야에서 유일하고 특출난 기술을 가졌지만 스트레스로 결국 직장생활을 그만 두게 되었다. 인사팀장과 면담을 했을 때, ‘공황장애는 자신 스스로를 잘 지키기 못 한 당신의 잘못’이라는 소리를 들어 당시에는 매우 당혹스러웠다. 공황장애로 생활에 큰 지장을 겪고 있는 나에게, 스트레스 유발자가 그런 말을 하니 분노가 치밀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퇴사 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 지금의 나는 그 생각에 조금은 동의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어떠한 시련이 닥쳐왔을 때, 나는 그 환경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 내가 바뀌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3년간의 야근으로 인해 육체적 체력이 바닥나있었고, 사내 정치로 정신적 체력도 너덜너덜했다. 때문에 이 두 체력은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닥칠 시련들을 헤쳐 나가는 데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체력은 어떻게 키우면 되는 걸까?
1. 절제하라
체력을 키우는 건 절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지중해 부자는 말한다. 재미만 쫒지 말고 절제를 하면서 에너지를 아껴 두어야 체력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사람은 어떠한 일을 할 때 소모할 수 있는 집중력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한다. 때문에 일의 효율을 최대로 내려면 여기저기서 힘 빼지 말고 생산적인 한 곳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예시를 들자면, 돈이 없을 때 궁상떨면서 한 푼이라도 아낄 생각하지말라고 한다. 그 생각 대신 한 푼이라도 더 벌 생각을 하면 똑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어떤 사람은 한 달에 몇만 원 아끼는 데 쓰고, 다른 사람은 몇백만 원 더 버는 데 쓰게 된다. 지중해 부자가 말하는 절제는 다양한 것에 비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체적인 건강을 얻기 위해서는 고칼로리 음식을 향한 식욕과, 헬스장에 매일 가는 귀찮음을 절제해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 밥 한 술에 굴비 한 번 쳐다보는 자린고비의 정신보다는 끼니 때 마다 무얼 먹을지 고민하며 배달앱을 뒤져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발전한 문명 덕분에 인간은 돈만 있다면 무한대의 칼로리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수만년간 온갖 맹수들 사이에서 힘겹게 수렵과 채집을 해 온 인간은 유전자적으로 어쩔 수 없이 배를 채우는 것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도록 진화해왔다. 넘쳐나는 먹을거리들 사이에서 유전자의 작동을 절제하지 않는다면 비만은 물론 각종 성인병으로 병치레를 하게 된다.
정신적인 건강을 얻으려면 무엇을 절제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인 생각을 절제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생각이라면 자기혐오나 남탓, 후회 등이 있을 것 같다. 불안한 심리는 적절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과거 원시시대 인간의 생존을 도왔다고 한다. 부끄럽지만 아직까지도 자신의 생각을 잘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관련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개선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2. 좋은 행동을 반복하라
지중해 부자는 일에 집중하고 끈기 있게 밀어붙이는 체력은 좋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좋은 행동이란 좋은 일일 루틴을 말한다. 정해진 시간에 수면하고 기상함으로서 하루를 계획적으로 보내는 것, 명상이나 독서로 자신을 가꾸는 것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늦게까지 놀고 마시며 에너지를 탕진하는 행위들을 절제하는 것이다.
나는 애플 캘린더에 매일 내가 해야 하는 일일 루틴을 정리해뒀다. 하지만 이 루틴대로 행동한 적은 한 달도 되지 않는다. 나는 아직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잘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위의 절제가 잘 이루어질 때 비로소 좋은 행동을 반복할 수 있게 되고, 그리함으로서 성공을 위한 체력이 다져지는 것 같다.
상위층으로 올라갈 노력을 하라
체력이 다져졌다면, 지중해부자가 삼각형 피라미드로 설명한 사회의 계층 중 최상위로 올라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잔인한 비유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말대로 성공한 사람은 소수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다수이다.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돈이 모여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는 사람들은 (시간이나 돈적으로) 빈곤한 삶을 살게 된다. 그렇다면 상위층으로 올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을 끌어모아라
상위로 올라가려면 사업이나 자신을 영업한답시고 사람들을 찾아다니지 말고 그들이 당신을 찾아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세이노의 가르침이나 부자의 그릇, 역행자 등에서 말한 이치와 비슷하다. 돈을 번다는 것은 남의 호주머니 안에 있는 돈을 자발적으로 나에게 주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위해서는 타인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뢰와 신용을 쌓아 타인이 자신을 찾아오게끔 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부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이 책에서도, 다른 책들에서도 입을 모아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좋은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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